
기욤 쿠스투의 ‘마를리의 말’ 조각상을 마주했다. 이 작품을 여행책에서 처음 접했을 때 이상한 감정이 느껴졌었다. 그 감정은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 를 마주한 감정이었던 거 같다. 그러면서 다양한 생각이 떠올랐다.
마부는 왜 길들여지지 않은 말을 길들이려는 것일까? 말은 마부에게 길들여질까? 만일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말은 왜 길들여지지 않고 저항하는 것일까? 만일 말이 길들여진다면 말은 무엇을 위해서 길들여지는 것일까? 마부는 끝까지 저항하는 말을 언제 포기하는 것일까? 마부가 말을 길들이려는 것을 포기하면 말은 마부를 어떻게 생각할까? 마부가 말을 길들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마부는 말을 길들이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쉽게 대답을 할 수 없는 물음이 머릿속에 이어졌고 이 물음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또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