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중국 상하이 ‘룽양루역’ 이다. 본래 이곳을 방문할 계획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곳을 어쩔 수 없이 방문을 한 상황이다. 상황은 이렇다. 중국 상하이 여행 1박 2일을 계획하고 2일차에 ‘예원 – 그곳의 상점거리 – 빈강대도 산책 – 상하이 타워’ 를 여행하는 코스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상하이 타워 포토스팟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나서는 이번 중국 상하이 여행을 마무리하며 푸동 공항으로 가기 위해 근처 가까운 지하철로 향했다. 귀국 비행 시각은 오후 4시 20분이다. 오후 1시 30분 상하이 타워에서 가까운 ‘루자쭈이역’ 에 들어섰다. 공항까지 여유 있게 1시간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3시 즈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크인은 1시간 전에 해야 하므로 많은 여유가 있는 시간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아 보였다. 루자쭈이역 차량 탑승 플랫폼에서 ‘사우스푸동로드역’ 으로 향하는 방향임을 확인하고는 차량에 올라탔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공항까지 도착할 때까지 책을 읽자는 마음으로 책을 꺼내 읽었다. 그리고 40분 가량이 지났다. 곧 공항에 도착해야 할 분위기인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서 노선표를 살펴보니 공항으로 향하는 지하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정신이 혼미해지며 대혼돈의 감정이 몰려왔다. 2호선을 탔어야 했는데 14호선을 탔던 것이다. 루자쭈이역에서는 2호선과 14호선을 탈 수 있었던 것이고 이 두 노선의 다음 역이 ‘사우스푸동로드역’ 이었던 것이다. 부랴부랴 공항 가는 방법을 찾느라 핸드폰 지도 검색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공항을 향하는 2호선으로 타기 위해 다시 원점인 ‘루자쭈이역’ 으로 돌아가는 계획을 세웠다. 이때 시각은 대략 2시 10분 정도였던 거 같다. 그리고 다시 공항 도착 시간을 계산해 보았다. 루자쭈이역까지 40분 정도 소요될 것이고 그러면 3시에 공항가는 방향의 2호선 지하철을 탑승한다 해도 4시는 넘어야 공항에 도착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체크인이다. 이때 든 생각은 이날 귀국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잠식하는 기분이 들었고 숙소 예약과 항공권 예약을 다시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으며 가장 문제는 월요일에 출근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도 큰 문제로 다가왔다. 그래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 보기 위해 항공사로 전화를 시도해 보았다. 그리고 자초지정을 이야기하니 룽양루역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운행하고 있으니 아직 룽양루역을 지나지 않았다면 그곳에서 내려서 자기부상열차를 타도록 안내를 해주셨다. 그 열차를 타면 7분이면 공항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슨 순간이동도 아니고 1시간 거리를 어떻게 7분만에 갈까’ 하고 헛소리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귀국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믿기지 않은 이야기를 믿고 마침 다음 역이 룽양루역이어서 차량에서 내린 후 고속열차가 있는 곳을 향해 뛰어갔다. 룽양루역에서 푸동국제공항까지 운행하는 이 고속열차는 2025년 현재 세계최고 속도의 상용 자기부상열차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계획 없이 위 사진 속 위치에 오게 된 것이다. 현재 시각 3시 10분이다. 정말 7분만에 공항에 도착한다면 여유 있게 귀국 비행기에 탑승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희망이 짙어 오는 기분이 들었다. 열차는 도착했는데 탑승을 위한 문이 열리지 않고 있다. 한참 후에 문이 열리고 좌석에 앉았는데 언제 출발하나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출발을 했다. 이때 위에서 언급한 내용인 이 고속열차에 대해서 검색해 보았고 정말 7분대에 공항에 도착한다는 검색 결과가 나왔다. 이때부터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창밖 상하이 풍경을 감상하며 카메라에 담았다. 하늘이 파랗다는 것을 보며 또 하나의 즐거운 여행이 추가되었다라는 생각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던 중 우스운 장면이 있었는데 마주 오는 열차였다. 두 열차가 시속 800 킬로 이상으로 지나치는 상황이 있었는데 어이없고 신기해서 웃음이 났다.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어서 그런 거 같았다. 7분이라는 시간은 짧지만은 않았다. 그 사이에 초조함, 안도감, 어이없음, 신기함 등 상당히 많은 경험을 해서 그런 거 같다. 공항에는 3시 30분에 도착했고 다행히 항공사 관계자 분께서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일부 데스크를 내가 올 때까지 운영해 주셨다. 항공사 관계자 분께서 “열차 빠르죠~” 라고 말하는데 확실하게 그렇다고 동의했다. 매우 감사함을 표현하고서 4시 20분까지 50분이 남은 상황에 여유 있게 게이트로 향했다. 2시 10분 경부터 3시 30분까지 약 1시간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일이 발생했던 이 모든 상황이 웃기면서 재미있었다. 물론 그런 기분은 다행스럽게 귀국 비행기에 탑승을 할 수 있어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이었을 것이다. 기대하지 않고 찾은 중국 상하이 여행인데 전혀 예상치 않은 곳에서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된 거 같아 커다란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하늘과 땅을 오고 간 기분 변화로 인해 두 번 다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이다. 평생에 한번쯤은 이런 경험은 나쁘지 않은 거 같지만 정말이지 두 번은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집에 올 때까지 든 기분은 한편의 스펙타클한 영화 스토리를 작성한 거 같아서 신나고 재미나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