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은 익숙하다. 오늘은 이 말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게 될 때 다른 한쪽은 그러한 감정을 아직은 갖지 않는 상황이 있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은 매우 흔할 거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 흔한 상황을 두고서 ‘사랑은 타이밍’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거 같다. 그런데 이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한쪽이 다른 한쪽을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고, 다른 한쪽도 사랑하는 감정이 나중에 생기게 되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만일 그러한 전제가 추후에 생기지 않는다면 ‘사랑은 타이밍’ 이라는 말은 모든 짝사랑의 상황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울 거 같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생기는 사랑의 감정은 살아가면서 오로지 한번만 형성이 되는 것이 아닐 것이기에,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누구나, 그 감정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크고 작은 누군가를 향한 사랑하는 감정을 형성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자신의 사랑하는 반쪽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전제가 필연적으로 생기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긴 사랑의 감정은 상대방에게 표현할테고 상대방은 당혹 혹은 기쁨의 감정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그 반대 ― 누군가로부터 받은 사랑의 감정 표현 ― 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군가가 표현하는 호감의 표현을 상대방은 당혹 혹은 거절로 응할 경우, 그리고 이 거절을 나중에 시간이 흘러 후회로 회상을 하게 될 경우, 이를 두고 ‘사랑은 타이밍’ 이라는 말이 절실히 마음에 와 닿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내가 후회하는 상황일 수도 있고 내가 지핀 불씨를 눈물을 머금고 꺼뜨려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사랑을 찾고 있다면 어느 쪽을 경험하고 있을까!
그런데 이러한 ‘사랑의 타이밍’ 이라는 상황을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보면, 시간 여행이 떠오른다. 사랑에 관한 시간 여행 소재의 영화를 볼 때 소재의 독특함에 흥미로움을 갖고서 영화를 보게 된다. 하지만 나로서는 공감이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 위와 같이 ‘사랑은 타이밍’ 에 관하여 깊이 생각을 해보고 나서는 그러한 영화에 공감이 조금씩 되는 듯 하다. 그래서 무언가 마음에 와 닿아서 이 글을 끄적이게 된 것이다.
마음에 와 닿은 그 무언가는 바로 이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의 불씨를 피우고 꺼뜨리고를 반복한 것을 회상하면서 그러한 반복의 간격을 떠올려 봤다. 또 반대로 누군가가 나에게로 향한 사랑하는 감정에 대해 당혹 혹은 거절을 반복한 것에 대해서도 떠올려 봤다. 그리고는 이러한 간격이 10년, 5년, 2년, 1년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정확한 년수(횟수) 는 아니므로 상징적으로 이해해 주면 좋을 거 같다. 이러한 반복된 상황을 떠올려 보면서 ‘사랑은 타이밍’ 이라는 말이 더욱 분명하게 와 닿았고 여기서 시간 여행의 개념이 떠오른 것이다. 상대방이 특정 누군가라고 한다면 사랑에 관한 시간 여행이 단지 영화의 소재로만 다루어지는 개념으로 생각하게 될 거 같은데, 만일 특정 누군가가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게 될 누군가라고 한다면 그 누군가를 향해 과거에서 현재로 그 간격을 좁혀 시간 여행을 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거 같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긴 기간 동안 사랑에 관한 생각과 관념은 많이 달라졌다. 분명 ‘사랑’ 이란 단어에 대해서 조금은 눈에 보이는 거 같은 생각도 해본다. 성장해 온 것이다. 1년이라는 간격을 지금 이 순간으로 가져와 사랑의 타이밍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