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둥근 돔 형태의 한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 에 있고 명상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이 공간에 들어가 보았다. 이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스케줄표에 나온 시간에 해당하는 명상관 티켓을 구매해야 하고 시간에 맞춰 이곳에 와야 한다. 그리고 내부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없으며 핸드폰은 무음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인상적인 설명을 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저 위 돔 중앙을 가르는 유리창이다. 다음 번 방문할 때는 오늘과는 다른 분위기일 거라는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일 수 있으며 태양이 내려쬐는 날일 수 있고 구름이 낀 날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 유리창에 의해서 이곳 내부 공간은 1년 365일 같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비슷한 상황은 있을 수 있겠지만 과학적인 설명을 빗댄다면 1년 동안 태양이 지구, 특히 이 위치를 비추는 위치는 매일 조금씩 달라질테니 이 달라진 태양 위치에서 이 돔을 비추는 빛의 형태 또한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개개인이 이곳을 찾을 때는 더욱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날은 구름에 태양이 가린 흐린 날이었다. 위 돔을 가른 유리창은 남에서 북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태양은 동에서 서로 이 작은 유리창을 통해 비출 때 그 빛은 매일 조금씩 다른 위치에서 이 돔을 비추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방문객은 평생 이곳을 찾을 때 이 공간의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공간은 매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걸 왜 이제 알았지!’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이 돔은 인간의 머무르는 공간을 자연, 특히 빛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설계한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