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서핑과 대중교통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차가 있으면 좋다. 그렇지만 차가 없어도 서핑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많이 불편할 뿐이다.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차를 소유한 친구와 서핑을 즐겨 다닌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역시 친구가 서핑을 가야만 한다는 제약이 존재한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핑을 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 경우는 거주지가 서핑 스팟에서 10 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서울 거주자인 경우 터미널에 도착했다면 서핑 스팟까지 짧게는 10 km 멀게는 20 km 정도일 거여서 서울 거주자와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주지가 서핑 스팟 바로 앞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핑만 하며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서핑을 즐겨하는 이들이어도 많은 이들이 스팟에서 다소 먼 거리에 있거나 근무지가 더 가까운 곳이 거주지일 것으로 생각이 된다. 특히 내 경우는 서핑 스팟에서 10 km 떨어진 거리에 거주지가 있다. 차량을 이용하여 스팟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말 많은 불편함이 생긴다. 서핑 스팟은 거주지에서 남쪽과 북쪽에 위치해 있다. 다행히도 서프보드는 길이가 길지가 않아서 들고 다니기에 불편함은 없다. 어느 날 한번 버스를 타고 즐겨찾는 북쪽 스팟으로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10 km 떨어진 거리이지만 5 km 정도 버스를 타고 가서 한번은 갈아타야만 한다. 버스에 탈 때 길이가 짧은 서프보드여도 탑승이 쉽지가 않았다. 앞 좌석에 타고 계시는 아주머니께서 서프보드의 노즈 방향을 틀어주어서 탑승을 할 수 있었다. 버스는 계단을 올라야 하는 저상 버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든 버스가 저상 버스라면 탑승이 편할 거 같다. 하지만 강원도에 있는 몇몇 버스는 저상 버스이지만 또 몇몇 버스는 그렇지가 않다. 갈아타야 하는 지점에 왔다. 이제 이곳에서 5 km 만 가면 즐겨찾는 서핑 스팟이다. 그러나 갈아타야하는 버스의 유형은 마을 버스이다. 아무리 버스 검색을 해 보았지만 마을 버스 뿐이 없었다. 5 km 만 가면 되는데 말이다. 강릉과 양양이 분리되는 경계 지점이었던 것이다. 마을 버스가 2대가 운영이 되는 정류장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이 마을 버스는 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다. 오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양양 지역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다행히도 서핑 스팟이 하나 있었다. 즐겨찼는 서핑 스팟이 아니어서 아직은 쉽게 그곳을 찾게끔 마음이 작용하지는 않았다. 거주지에서 남쪽 방향인 강릉 방향에도 많은 서핑 스팟이 있다. 강릉 방향의 버스 편은 매우 많지만 스팟으로 이동하려면 역시 중간에 마을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거주지에서 10 km 위아래에 위치한 서핑 스팟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하기란 만만치가 않은 것이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여도 고속 버스 및 KTX 를 이용하여 그곳 지역까지 용이하게 이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터미널에 내려서 서핑 스팟까지 이동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이 든다. 결국엔 택시 혹은 바이크 렌탈이 필요하다. 서프보드를 소지한 경우라면 서프보드를 실을 수 있어야 한다. 롱보드의 경우는 택시에 실을 수 없을 것이며 그렇다고 바이크인 경우 아직 한국의 바이크 렌탈 샵은 서프보드를 실을 수 있는 바이크 렌탈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히도 내 경우는 보드 길이가 길지 않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핑 후 젖은 서핑 장비를 담을 수 있는 웻백이 필요할 거 같다. 결론은 서프보드를 소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단, 보드 길이가 길지 않고 택시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택시 앞좌석에 서프보드를 탑승시킨다는 요건으로 10 km 편도 약 1만원을 소비한다는 생각으로 차량 및 바이크 없이 서핑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차량 및 바이크를 소지하지 않고도 이러한 방식으로 서핑을 할 수 있기는 하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서핑 스팟까지 이동이 수월한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는 차량 혹은 바이크가 필요할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강원도에 산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아마도 곧 전기 스쿠터 하나 장만할 거 같다.

사지출처 스톡트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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